![팔랑귀 2](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inblog.ai%2Fapi%2Fog%3Ftitle%3D%25ED%258C%2594%25EB%259E%2591%25EA%25B7%2580%25202%26logoUrl%3Dhttps%253A%252F%252Finblog.ai%252Finblog_logo.png%26blogTitle%3DWorld%2520of%2520unfilled&w=2048&q=75)
배고파서 우울했던 나날이 생각났다. 배고픈 사람을 모른척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고개만 틀어 나를 봤다. 그녀는 내 손에 들려있는 서브웨이 봉투 한번 보고 나를 한번 보며 큰 갈등상황에 놓인것 같았다.
그녀에게 선택을 하게 하지 않았다. 그녀 옆에 딱 붙여 놓고 일어났다. 배고프면 먹겠지.
어리둥절하는 그녀에게 맛있게 드시라 말하며 자리를 떳다.
그녀를 서브웨이에서 다시 봤다. 일주일 만이었다.
샌드위치를 사서 나가려는데, 뒤에서 잡아끄는게 느껴졌다.
잔뜩 늘어난 티셔츠 등쪽 너머에 갈색 피부의 얼굴이 보였다. 동그랗게 뜬 눈이 날 올려다보고있었다.
그녀와 서브웨이에서 대화를 나눴다. 강화도에서 면접을 보러 나온 친구였다. 면접장소에 도착해보니 다단계 업체였고 5시간을 잡혀있다가 울며불며 애원해서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애잔한 마음에 고기까지 먹여서 보냈다. 연락처를 교환했고 그녀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은 카톡이 연달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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