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7](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inblog.ai%2Fapi%2Fog%3Ftitle%3D%25ED%258C%2594%25EB%259E%2591%25EA%25B7%2580%25207%26logoUrl%3Dhttps%253A%252F%252Finblog.ai%252Finblog_logo.png%26blogTitle%3DWorld%2520of%2520unfilled&w=2048&q=75)
마송 버스 정류장에서 은혜를 태웠다.
카라가 있는 흰 셔츠에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던 은혜는 버스 정류장 부스 안에 서있었다. 내가 바로 옆에 갈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은혜의 옆에서 왁 놀래켰다. 놀랬다고 투덜거리는 은혜의 손을 잡고 버스 정류장 살짝 떨어져 세워놓은 차로 이끌었다.
은혜는 맛있는 카페가 있다며 차에 타자마자 말을 꺼냈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카페였다. 은혜는 시럽과 크림이 잔뜩 올라간 와플을 능숙하게 잘라 입에 넣었다.
"그런데, 오빠 여기 정말 놀거 없어요."
"지금 잘 놀고 있잖아."
"악핳하하 이게 노는건가요?"
"그럼, 노는게 별거니 재미있는 사람 앞에 있으면 노는 거지?"
"나 재미있어요?"
"응, 네 얘기 듣는 거 재미있어."
머슥하게 고개를 숙이는 은혜는 입꼬리가 올라간 채 빵을 몇 번 씹고 아이스 바닐라 라떼 컵으로 입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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