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24](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inblog.ai%2Fapi%2Fog%3Ftitle%3D%25ED%258C%2594%25EB%259E%2591%25EA%25B7%2580%252024%26logoUrl%3Dhttps%253A%252F%252Finblog.ai%252Finblog_logo.png%26blogTitle%3DWorld%2520of%2520unfilled&w=2048&q=75)
폐부에서부터 몸이 놀라듯 깼다. 짧지만 깊게, 입으로 숨을 들여마시며 눈을 뜬 은혜는 방 천정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몸을 옆으로 돌렸다.
두꺼운 암막 커튼사이로 칼로 자른것 같은 빛이 들어왔다. 덕분에 은혜는 방 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은혜는 푹신한 침대와 하얀 이불사이에 쌓여 눈만 똘망하게 뜬채 고개를 돌렸지만 뭔가 빈느낌을 받았다. 남자가 없었다. 자신만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은혜는 옆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는 위를 더듬었지만 이불이 걷힌 침대자리에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은혜는 속이 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불을 걷고 일어나는 그녀는 온몸이 두들겨 맞은 처럼 멍이 든게 아닐까 하는 착각을 했다.
팔과 등이 움직일 때마다 욱신거리는 통증을 알렸다. 특히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다리를 옮기는데, 골반과 허리에 번쩍 번쩍하는 통증에 저도 모르게 고통의 신음을 냈다. 다리에 힘이 없고 걸음마다 후들거리는건 덤이었다. 은혜는 남자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Sha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