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1](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inblog.ai%2Fapi%2Fog%3Ftitle%3D%25ED%258C%2594%25EB%259E%2591%25EA%25B7%2580%25201%26logoUrl%3Dhttps%253A%252F%252Finblog.ai%252Finblog_logo.png%26blogTitle%3DWorld%2520of%2520unfilled&w=2048&q=75)
문을 두드리던 소리가 사라졌다.
문 앞에 있던 은혜는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다.
찢어질 것 같은 소음이 오피스텔 복도를 울렸다.
그 아이를 알게된 건, 올해 여름이었다.
화곡동 버스정류장에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앉아있었다.
서브웨이에서 저녁에 먹을것도 챙겼다.
옆에서 큰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설사배탈이 난게 아닐까 생각했다.
어깨까지 들어난 오피스룩을 입고있던 여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내 시선을 외면 하고 있었다. 진한 갈색 피부에 단발이었던 그녀는 어디 아프냐는 내 질문에 고개를 들지 않고 응답하지 않았다.
혹시 라도 속이 탈난게 아닐까? 생각이들어 그녀에게 아랫길로 내려가면 지하철에 화장실 있다고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몸을 웅크린채 바닥만 보며 조용히 고개를 흔들던 그녀의 노력에 무색하게 뱃고동이 우령차게 울렸다.
"저기, 이거라도 좀 드실래요? 방금 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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